뉴뉴의 성장일기/2017

[33개월 아기] 주말 노량진 수산시장 신관 나들이 - 오성수산 / 서울식당(회식당 비추천)

Summer Sunshine 2017. 9. 11. 11:54

​간만에 모이는 람쥐 친구 가족모임.

수요미식회에 나왔던 상도역 오징어 통찜이 맛있어보여 장소를 정하고 갔다가 허탕침.

5시 오픈이던데 5시 반에 가니 내가 벌써 36번.

인제 15번 들어감. 

테이블은 7개정도 있어보이고 도저히 애기 데리고 먹을 환경이 아니라 장소를 옮겼다.

아쉬운대로 가까운 노량진 수산시장에 가서 오징어 대신 맛있는 회를 먹기로.


수산시장이 신시장으로 바뀌고 나서 처음가본다.

예전 여의도 있을때는 뺀질나게 다녔는데 요새는 별로 갈일이 없음.

아쿠아리움에 가는줄 알았던 뉴뉴는 수족관은 있지만 아쿠아리움이 아니라고 하니 울먹한다.

최고 동심파괴자 박삼촌이 노량진 가면 물고기는 많은데 다 잡아먹어야 한다고 하니,

한술 더뜨는 뉴뉴.

이쁘고 커다란 물고기를 - 

후라이팬에 올려서 구운다음에 -  

이렇게 이렇게 뒤집어서 - 

젓가락으로 살살 발라서 먹는거야 :-)

애초부터 파괴할 동심이 없었다......

 

노량진 수산시장

주의 >구시장쪽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돌려나옴.

주차장 들어가는 쪽에 서 계시는 아저씨가 구시장으로 들여보냄.

구시장이랑 신시장은 건물이 별도에 주차장도 연결되지 않으니,

신시장으로 가실분들은 앞으로 더 직진하세요.



안으로 들어오니 너무도 많은 가게들. 내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호객행위들이 난무함.

그래도 소래포구보단 덜 한듯.

그리고 우리에겐 네고의 달인 수염님이 함께하니 걱정없다.

수염이가 종종다닌다는 가게로 바로 와서 오늘의 저녁 횟감부터 골랐다.

오늘의 횟감 - 참돔이랑 농어.

오늘의 인원 - 어른 6에 애기 1명. 

우리가 고른 생선은 참돔 2.5 키로 농어 3키로 해서 15만원.

비싸다.

네고의 달인 수염이 출격.

아저씨가 13만워까진 해주신다고. 생각보다 저돌적으로 나가지 못했지만 배고프니 일단 오케이.

​우리가 간곳은 오성수산,

오성 이름을 가진 곳이 많았다.

요기는 166번 가게.

​오성수산 옆 다른 가게에서 산낙지 3마리에 만원에 계산.

참기름에 찍어먹으면 음. 맛있겠다 :-)

뉴뉴도 저 물고기들을 보며 맛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려나.


​​

1층에서 횟감을 사고 결제 후 

회식당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갔는데,

주말의 위력인지 자리가 있는 식당이 거의 없었다.

겨우겨우 자리가 나서 들어간 곳은 새마을금고 건너편 서울식당.

매장이 커서 그런지 빈자리가 몇군데 있었다.

이것이 바로 비극의 서막.

절대 들어서면 안되는 곳에 들어선것이었다.


우리의 농어회와 돔회.

회는 쫄깃 쫄깃하고 정말 맛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식당이 아수라장.

지옥같은 식당.

너무너무 시끄럽고, 도저히 내가 먹는게 코로넘어가는지 입으로 넘어가는지 감도 안옴.

정말 딱 좋은거 하나는 뉴뉴가 혹시 울거나 소리질러도 남한테 들리지 않을 정도로 주변 소음이 높은점.

그리고 벨을 눌러도 이모들이 안옴^^

일어나서 제발 오라고 손짓을해도 무시함. 그냥 감.

아무리 손님이 많아도 그렇지 이렇게 개무시 할수 있을까.

정말 다시는 오고싶지 않았음.

간만에 친구들 만나서 기분좋았다가 기분 다 잡침.

애기가 있으니깐 매운탕도 지리로 먼저 달라고 자리에 앉자 마자 말했는데,

옆에 우리 테이블 주위로 다 늦게 온 손님들 먼저 매운탕 나가고, 정작 우리는 회 다먹을때까지 안줌.

너무 화가나서 찾아가서도 말하고 매운탕 언제 나오냐고 물어봐도 미안하대.

후.

글쓰면서도 분노를 삭일수가 없다.


다른 회식당도 이정도 인지는 모르겠으나, 이건 정말 아님. 노량진 다시는 안올거다.


+

분노의 식사를 마치고 계산하고 나서는데 너무 정신이 없어 주차권을 안받아왔다.TTTT

돈은 옴팡지게 쓰고 결국 주차비까지 다 지불하고 나옴. (2시간 주차 - 6,500원 나옴)

아무리 정신없어도 주차권은 받아옵시다!!

 


식사 마치고 나오는데 2층에도 수산물 가판대가 있고 그 옆으로,

옴총 큰 참치모형이 매달려 있어 함께 사진찍은 뉴뉴.

​밖으로 나오자 담배공원처럼 흡연구역이 있고,

네온사인으로 된 파도모형과 물고기가 헤엄치는 듯한 작품이 설치되어있다.

회식당에서는 냄새난다. 비린내 난다. 시끄럽다고 집에가고싶어 안달났었는데, 

식당 건너편에서 파는 초콜릿 젤라또 아이스크림 한컵먹고 기분이 좋아졌다.

휴. 엄마가 미안해. 다음엔 그냥 횟집으로 가자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