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뉴의 성장일기/2014

[꼬꼬뉸뉴 육아일기] 공주님 꼬물이 / 아기 딸꾹질 (+9 / 2014.12.16)

Summer Sunshine 2017. 2. 17. 00:10

꼬물이는 뱃속에 있을 때부터 하루에 5 넘게 딸꾹질을 했었는데 태어나서도 세네번씩은 딸꾹질을 하고 있다.

뱃속에서도 딸꾹질을 한번 시작하면 10분은 넘게 계속 토독 토독 뱃속울림이 있더니,

밖으로 나온 지금도 딸꾹질을 한번 시작하면 멈추지 않고 십분 정도 계속 이어진다.

 

꼬물이 시절 뱃속에서 딸꾹질 할 떄의 느낌은 발길질이랑은 다르게 조금 얌전하다고 할까???

작은 진동이 쿵 쿵 쿵 쿵 일정한 간격을 두고 울렸었는데, 처음엔 이게 뭔지 했다가 아! 이게 딸꾹질이구나 하고 느꼈었다.

그런데 이렇게 태어나서 딸꾹질을 하는걸 보니 그때랑 간격도 비슷하고

뱃속에서 울림으로 느끼던 걸 얼굴을 마주보고 소리를 들으며 느끼니 감회가 색다르고 신기했다.

 

아 내가 정말 엄마구나. 내가 이 아이를 9달 품다 낳았구나.. 하는 느낌.

엄마가 되면 감성적이고 감정이 풍부해지고 사소한거 하나로도 감동 받는다더니,

애기 딸꾹질 하나로도 감정이 벅차 올랐다.

 

처음에 꼬물이가 바깥으로 나와서 딸꾹질을 했을 때는 애기도 딸꾹질을 하면 힘들까?

란 생각을 전혀 못하고 그칠 때 까지 가만 내두었는데,

신생아실 간호사 선생님이 애기 딸꾹질 하는걸 보더니 모자를 가져와서 씌워주셨다.

 

간호사 선생님 말이 신생아 딸꾹질 시에는 모자나 거즈손수건 등으로 머리를 따듯하게 덮어서 아기 체온을 올려주면 딸꾹질이 금새 멈춘다고 하셨다.

 

정말인지 궁금해서 모자를 씌워놓고 기다렸는데,

바로 뚝하고 멈추진 않았으나 그래도 오래 걸리진 않고 곧 멈췄다! 오오 신기하네요.

그때 추워서 딸꾹질을 하기도 하는구나 깨달았다.

가끔 젖이 넘어와서 딸꾹질을 하는거 빼고 추워서 할 때 모자 씌워주면 괜찮겠다 생각이 들었다. :)

 

(나 같은 경우는 숨을 오래 참다가 코를 막고 물을 벌컥벌컥 마시면 딸꾹질이 그쳤었는데모자 하나 씌울 뿐인데 딸꾹질을 멈춘다니 신기했다.)

 

조리원에서 받은 모자도 분명 신생아 용일텐데, 우리 꼬물이한테는 많이 크구나.

한달 빨리 나와서 그런지 조리원 바구니에 누워있는 아기들이랑 비교해보면 머리도 정말 작고 굉장히 꼬꼬마다.


 


 

딸꾹질 하느라 힘들었는지 애처롭게 쳐다보고 있다.

에고 엄마가 대신 해주면 좋을텐데 빨리 그쳐라 아가야. :(



 


모자를 씌웠더니 이쁜 공주님으로 변신했다.

쌍커풀도 진하고 코도 오똑하고 인물이 산다살아요.


(하지만 쌍커풀이 다시 쏙 들어갈지 저땐 몰랐네요언제 다시 나올래 쌍커풀아?)


 


사진찍어놓고 보니 너무 이뻐서 가족 지인들에게 마구마구 보내는 중이다.


라인 프로필 까톡 프로필에도 해놨더니 인기폭발이다. :-) 역시 나는 도치맘이다. 나름 객관적인 도치맘이라고 하나 그래도 내딸이니 이쁜거겠지요.


애기 낳기 전에는 엄마들이 SNS 무지막지하게 자기자식 사진으로 도배를 해서 꼴보기 싫다는 글을 보고, 난 절대 그러지 말자고 다짐했었다.


애기를 낳은 지금도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SNS에 도배 하진 않는다.

나름 가족들이랑 친한 지인들에게 몇장씩 보내면서 자제하고 있다.

(조심 조심해야지. 나만 이쁜 내 딸 일수도 있으니까요. )


그래도 엄마 아빠 눈에는 정말 제일 예쁜 내딸입니다.


우리꼬물공주! 지금 이대로 이쁘게 자라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