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뉴네 가족여행/2017 페낭

[28개월 아기 페낭여행] 17.04.30 조지타운

Summer Sunshine 2017. 7. 2. 17:14

낙원에서의 3일째 아침이 시작되었다.

출근때문에 일찍 일어나던 버릇 + 1시간의 시차때문에 매일 새벽 4시에 눈이 떠졌다.

평상시라면 다시자려고 안간힘을 썼겠지만, 나는 지금 파라다이스에 있으니깐,

졸리면 낮에 썬베드에 누워 자면 되니깐 !!!!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상쾌했다 후후후.


6시쯤 일어나는 뉴뉴를 기다렸다가 깨끗이 씻겨서 조식 먹으러 출동!

오늘도 역시나 스파이스마켓으로 고고.


오늘은 특별히 마스코트로 보이는 거북이 인형이 돌아다녔다.

인형탈을 무서워하는 뉴뉴때문에 걱정도 많이 했는데 같이 사진도 찍고 거북아 돌아오라고 애타게 부르기도..

왠일이니 딸내미.



뒤에 거북이 갔나 견제하며 사진찍는 뉴뉴. 귀욥당.


엄마 오늘은 짹짹이 안와요????


야외에서 먹으면 남긴음식 뺏어먹으러 오는 새들때문에 바짝긴장하면서 먹는 뉴뉴.

내일부터는 안에서 먹자 ㅠ 밥도 맘편히 못먹게 해서 미안해.​


엄마! 뉴뉴 손에 별똥별이 떨어졌어요!!!

스타프룻 보여주니 크롱의 별똥별이라면서 손에 꼭쥐고 있는 뉴뉴.

별똥별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먹지는 않고 보기만 한다.



스파이스마켓에서 보이는 너무도 푸르고 멋진 야외풍경.

18세기부터 있던 나무라고 하던데, 최대한 자연을 활용해서 아름답게 꾸민거 같아 볼때마다 감탄이 절로 나왔다.



"아빠! 나무가 엄청 커요. 저기 거미도 있고 짹짹이도 있어요."

자연친화적인 뉴뉴한테도 정말 좋은 리조트였다. 다시한번 샹그릴라를 선택한 것에 셀프칭찬을 :)


밥먹고 바로 방으로 들어가지 않고,

가든에 설치된 해먹에 누워 휴식을 취했다.


만성피로인 람쥐는 눕자마자 또 기절.


건너편 선베드에 누워서 사진찍어주는데 뉴뉴가 자꾸 엄마 구해달라고 불러댄다.

'뉴뉴야..너도 거기서 좀 자'​



내맘을 아는지 람쥐가 바로 누워서 뉴뉴도 편하게 눕혀줬다.

아빠랑 푹쉬어라 딸내미 '0'/

하지만 , 3초뒤 다시 불러대는 엄마 백번..


결국 뉴뉴 데리고 와서 썬베드에서 놀리다가, 문뜩 든 생각.

호텔 셔틀이 있던데, 오늘 조지타운에 가보자!

방으로 돌아가서 샹그릴라에서 운영하는 조지타운 셔틀 버스 시간표를 확인해봤다.


샹그릴라에서 조지타운 까지 가는 버스 시간대는

10:10 / 12:10 / 14:40 / 16: 40


호텔 젠 에서 다시 샹그릴라로 오는 버스 시간대는

11:00 / 13:00 / 15:30 / 17:30 


하루에 총 4대 있었는데, 호텔마다 정해진 인원이 있어서 컨시어지에서 미리 예약을 해야했다.

다행히 12:10분 버스에 2좌석이 남아서 예약을 하고 

라운지에서 조금 쉬다가 라운지에서 생수2병챙겨서 고고고!!



버스는 우리나라 관광버스 크기- 45인승에 에어컨도 빵빵해서 맘에들었다.

조지타운으로 가는 중간에는 거니 드라이브에서 한번 세워주고, 조지타운에서는 호텔 젠(꼼따터미널 근처) 앞에서 세워주셨다.


투어팁스 페낭 가이드북에서 본 딤섬 맛집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하고 

전세계 지도 탑재된 인간네비 람쥐가 뉴뉴를 한손에 안고 가이드를 시작했다.

듬직한 남편 짱. 최고최고.


페낭 딤섬 맛집 - TAI TONG Restaurant


셔틀버스 내린곳에서 10분도 안걸어서 도착한 타이통.

뉴뉴가 먹으려면 딤섬이나 누들이 있는 곳이 나을것 같아서 이곳으로 결정했는데 

결론적으론 뉴뉴는 한개도 안먹고 엄마아빠만 배채우고 나왔다 T^T

그래도 맛있어서 후회는 안함.


노랑옷을 입고 빨강 앞치마를 입은 할머님들이 딤섬끌차? 카트 를 끌고 다니신다.

첨엔 영어도 안 통해서 이거 어떻게 시켜야하나 걱정했는데,

옆에 외국인 아저씨 시키는거 벤치마킹해서 딤섬카트를 세워서 이거이거 달라고 해야하는걸 깨달음.

(할머니한테 매뉴달라고 말한 5번 시도끝에 겨우  매뉴판 가져다 주셨는데, 

매뉴판에 있는 음식들은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서 안시키고 카트에서 하나씩 꺼내먹었다.)


첫 판엔 무난해 보이는 소룡포 / 찐빵 / 튀긴 딤섬 을 시켰다.


뉴뉴는 아무것도 안먹겠다고 함.

오로지 물만 달라고...




자세가 너무 웃긴 뉴뉴랑 나.

인생이 너무 고달프다고 말하는 것 같은 뉴뉴. 


저기 손대고 있는 튀긴 딤섬에 달린 과자 같은거 5개만 골라먹고 나왔다. 에잉....


요건 찐빵처럼 생겨서 골라봤는데,

안에 짜장소스 같이 달콤한 소스에 돼지고기가 있어 생각했던거 보다 맛있었다!


날씨도 너무 너무 너무 덥고,

선크림이 흘러 뉴뉴 눈속에 들어가 한바탕 난리가 났던 터라 입맛도 뚝 떨어지고,

몇개 안먹고 나와버렸다.


헤리티지 워크 쪽으로 좀 더 들어가 시원한 카페가서 뉴뉴 먹을거 한번 더 사주기로 ..


가는길에 하나 둘 씩 나타나는 조지타운 특유의 벽화들.

벽에 직접 그림을 그린것도 있었는데, 

설치미술 작품처럼 철골로 작품을 만들어 벽체에 설치를 해놨다.


팔딱팔딱 뛰어다니며 신난 뉴뉴가 기념사진 찍는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햇볕이 너무 쎄서 도저히 맨눈으로 다니기는 어려운 2시...

면세점에서 사온 뉴뉴 선글라스도 개시.


평소같으면 안쓰겠다고 난리쳤을 뉴뉴지만, 햇볕이 보통 햇볕이 아닌지라 순순히 쓰고 따라온다.

길거리에서 화보 하나씩 찍으면서 가는 람쥐 뉴뉴 :)

날씨가 좋고 모델이 좋다보니 ㅋㅋㅋㅋㅋㅋ 의외의 장소에서 건진 사진이 생각보다 많았다.



아빠가 너무 덥고 힘드니깐,

내려서 걷겠다는 착한 딸내미. 

옛날에는 유모차에 태워서 밀고 다녔는데 자기가 열심히 걸어다니니 여행다니기가 수월해졌다.


엄마랑 뉴뉴랑 꽃무늬 커플룩.

YOOX 에서 건진 스커트. 페낭이랑 잘 어울렸다. :)​

중간중간 계속 나오는 벽화들.


이래서 Heritage walk 라고 했나보네.


딸내미 점심을 굶긴게 신경쓰여 괜찮은 카페 나오면 들어가서 하나 먹이기로 했는데,

카페 거리 처럼 보이는 곳에서 깔끔해 보이는 카페 발견.


그래도 since 1940 이라고 하니 꽤나 오래된 카페다.


​엄마 아빠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뉴뉴는 수박쥬스랑 피쉬앤칩스.

자기도 매뉴판 보겠다고 하더니 공부하듯이 열심히 둘러본다.



더운곳에서 걸어오느라 힘들었는데, 에어컨도 빵빵하고 실내도 깔끔하고 조용해서 너무 좋았다.

뉴뉴가 썬크림이 눈에 들어가 따가워서 찡찡거리니까 사장님이 색연필 세트랑 색칠공부도 가져다 주셨다. :)

아 너무 감사했어요.


배고팠는지 피쉬앤칩스 2/3 를 다 먹고 기분 좋아진 뉴뉴.


다시 나가야 하는데 나가기가 너무 싫다. 덥고 덥고 더운 페낭 날씨.

처음엔 이것 저것 다 구경해야지 하고 나왔다가 그냥 대충 보고 리조트가서 칵테일 해피아워나 가야겠다는 생각뿐..

애기가 있으니 둘이서 배낭여행 다닐때 처럼 무리해서 다닐수가 없다.

쉬엄쉬엄 컨디션 살펴보며 다녀야지. 


기향베이커리 - 녹두빵 / 참기름


벽화거리를 지나서 

회사에 가져갈 기념품 사러 온 기향베이커리.

조지타운에 기향베이커리가 두군데 있는 것 같았는데, 우리는 리틀인디아 건너편에 있는 지점으로 왔다.


가이드북에서는 녹두빵이랑 참기름이 유명하다고 했는데,

참기름은 들고가기 너무 귀찮아서.. 빵만 4박스 사서나옴.


기향베이커리 앞에 귀여운 마스코트 동상이 있길래 신난 뉴뉴세워두고 찰칵 :)


빵 사고 나오는 데 갑자기 엄청난 소나기가 쏟아져서 더이상 구경은 포기하고 우버를 부르기로 했다.

셔틀타는데 까지 다시 돌아가려면 30분은 넘게 걸어야 하는데,

우버를 불러보니 3천원도 안하는 돈에 리조트까지 돌아갈수 있어 바로 들어가기로.


소중한 따님은 비맞으면 안되니까 ㅜ 

가이드북 넣어온 비닐파일로 뒤집어 씌워놨다.


우버타고 30분 정도 가니 샹그릴라 리조트가 보인다. 

칵테일 해피아워 시간 맞춰 도착한 라사라운지.


람쥐가 큰 짐은 방에 갖다 놓고, 뉴뉴가 볼 책을 들고 왔다.

나오는 주인공들을 뉴뉴랑 어린이집 친구들 이름을 붙여서 설명해줬더니,

엄청 좋아하면서 자꾸 읽어달라고 한다.




구경하느라 덥고 힘들엇는데, 시원한 곳에서 칵테일 한잔 마시니 기분이 좋아진다.

한살이라도 젊을 땐 이곳저곳 빠릿빠릿 돌아다니는 재미로 여행했는데,

갈수록 휴양이 좋아진다.


그래도 페낭에 머무는 일수가 길어,

하루종일 리조트에서만 지내기는 아까워 내일은 첫날 공항에서 태워준 아흐멧한테 연락해 택시투어를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