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뉴네 가족여행/2017 페낭

[28개월 아기 페낭여행] 2017.05.01 페낭 보태닉 가든(penang botanic gargens) / 페낭힐(Penang hill)

Summer Sunshine 2017. 7. 29. 03:40

택시투어 오후 일정 스타트!


트로피컬 팜 투어에 이은 오후 일정.


우리마음대로 여행다니려고 선택한 택시 투어인데,

자꾸 페낭 초콜렛을 먹어보지 않겠냐 페낭 커피가 좋다 페낭 전통옷을 보러가지 않겠냐 과도한 영업을 뛰는 아흐멧.


이런거 굉장히 싫어하지만. 하필 폭우가 쏟아져서 초콜렛샵이며 커피샵이며 티샵이며 온갖 기념품점 다 돌며 돌아다녔다.

호갱님인 나는 초콜렛을 보자 이성을 잃고 사버림 ㅜㅜ 

다행히 커피샵부터는 굳은 마음을 먹고 시음만 하고 구매는 안했지.


여러군데의 기념품점을 돌고 다행히도 비가 그쳐서 도착한 페낭 보태닉 가든.

싱가폴에서 갔던 보태니컬 가든이 떠올라 조금 걱정되기도 했지만(습도 90% 온도 36도 최악의 날씨 였음.) 

지금 페낭날씨가 그때의 싱가폴만큼 헬은 아니었기에 그.때.에.비.해.는. 다닐 만 했다. (상대적인거지 절대적인 건 아님)


보태닉 가든은 원숭이가 돌아다닌다는 정보를 입수한 람쥐가 뉴뉴에게 돌아다니는 원숭이들을 보여주겠다는 일념하에 더위를 참고 방문함.


<페낭 보태닉 가든 Visitor Information>

오픈시간은 오전 5시부터 오후 8시까지. 

매일매일 공휴일 포함 입장가능이고 입장료는 무려 무료!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굉장히 넓었다.

쥬라기 공원 한가운데 똑 떨어뜨려놓고 헤매고 다니는 기분.


나무들도 굉장히 울창하고 관리가 잘 안되있다는 느낌.

싱가폴 보태니컬 가든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싱가폴은 사람들이 맨아워를 투입해서 굉장히 잘 가꾸어놨다는 느낌인 반면,

페낭 보태니컬 가든은 자연을 방치한 느낌. 좋게 말하면 자연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자! 라는 모토로 운영 하는 듯.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원숭이들이 보였다.

원숭이가 보이자마자 흥분한 람쥐와 신경이 곤두선 뉴뉴.


람쥐는 뉴뉴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안고 다가갔지만 뉴뉴는 싫다고 울고불고 난리났다 ㅜㅜㅜㅜ


입구 곳곳에 상주하고 계신 원숭이들.

사람이 오건 말건 내집인데 뭔상관? 이런 느낌으로 유유자적 돌아다니는 원숭이들.



가이드 북에서 본 정보에 의하면

MOON Gate 에서 Penang hill 까지 이어지는 길을 Monkey Path 라고 해서 1시간 정도 걷는 코스가 있는데,

가파르지만 가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하며, 원숭이들이 사나울 수 있으니 가까이 가거나 먹이를 주지 말라고 했다.

이런행동을 할 경우 RM 50 의 벌금을 물 수도 있다고.


하지만 원숭이 길이고 Monkey path 고 비온데다 날도 더워서 습기와 더위과 콤보로 몰아치는 날씨라 언덕길을 걸어올라갈 컨디션이 아니었다.  


입구를 통과해 원숭이떼들을 지나 사람도 원숭이도 없이 식물과 우리밖에 없어지자 한숨을 돌린 뉴뉴.

여긴 내 놀이터다 싶었는지 와다다다 뛰어다니고 있다.

뉴뉴야 안덥니?!


예전에는 잘 안하더니 요새는 아빠가 팔벌리면 와다다다 뛰어가서 안기는 뉴뉴.

이맛에 딸을 낳고 딸바보가 되나 봅니다 :-)

엄마손 꼭 잡고 다니는 뉴뉴.

왜냐면 보이지 않지만 사방에 원숭이 떼들.

사실 안아달라고 난리였는데 습기가 사우나와 맞먹어서 안아주기가 힘들었다.

이곳은 버기가 다니는 길.

버기를 타고 돌면 금방일 것 같았는데

시간이 안맞고 단체관광객들이 이미 자리를 차지했기에 근처만 간단히 돌고 돌아가기로 했다.

헛둘! 헛둘!

공원만오면 그렇게 운동을 하는 뉴뉴.

방콕에서는 단체로 운동하는 현지인들 사이에 껴서 헛둘헛둘 열심히 운동해서 동네 할머니들이 이쁘다고 동영상 찍고 완전 한류스타였지.

흑.

사진만 봐도 더운데 따님은 정말 망아지 모드로 잘 뛰어다니는 구나.

트로피컬 팜에서 챙겨온 바나나를 원숭이에게 뺏겨서 섭섭한 뉴뉴.

바나나를 꺼내자마자 득달같이 달려온 원숭이 한마리에게 헌납당했다 ㅜㅜ


뒷배경을 보면 알수 있듯이 쥬라기 공원, 원시시대의 자연 그대로 보존된 느낌.

세심하게 이것저것 꾸며놓은 것들은 없지만,

산책하며 자연을 느끼고 공원의 왕 원숭이떼들과 함께 산림욕 하기엔 나쁘지 않을 듯. 더위에 약한 분들은 오지마세요 !


근처에 있는 페낭힐을 들리면 오늘 일정은 마무리!

트레인 티켓팅을 하는 곳에 택시를 세워주고 1시간뒤에 다시 오겠다는 아흐멧.


티켓팅을 하려고 보니 줄이 꽤 길어보였다.

일반표를 사면 가격이 얼마 안하던데 뉴뉴도 있는데 사람들 사이에 줄서기 싫어서 express ticket 을 끊었다.

오늘 한일 중에 정말 잘한 것.

Fast lane으로 들어가면서 일반 줄을 보니어마어마하다.

돈으로 시간을 샀다 예이!!


<페낭힐 Penang Hill Visitor Information>

Daily: 6.30a.m - 11.00p.m (Last train from top station)

The Ticketing counter will be closed at:

Daily: 10.30p.m


MyKad 는 현지인들 가격이고, 우리는 외국인 가격으로 봐야함.

Fast Lane 이 2배 비싸긴 하지만 빠른건 네배 빠름. 결코 아깝지 않은 가격.


기다리는 인파를 지나쳐서 일등으로 들어가니 트레인도 일등으로 타고 원하는 자리도 겟!!

웰링턴에서 탔던 트램이랑 비슷한데 뉴뉴는 기억하려나??


칙칙폭폭을 좋아하는 뉴뉴는 트레인도 좋아했다.

귀요미.

레일따라 올라가는 모습을 신나게 바라봄 :-)


10분을 올라가서 도착한 정상.

중간에 middle station 에서 한번 내려주고 그다음이 종착역이다.

페낭 힐로가는 트레인 레일은 1.99km로 아시아에서 제일 긴 레일이라고 한다.


정상에 도착해서 조금 걸으니 Sky Walk 이보인다.

페낭힐은 말레이반도에서 제일 먼저 개발된 식민지 시대의 언덕이라고 한다.

조지타운에서 8km 정도 떨어져 있는데 833m의 높이(sea level)라 타운쪽 온도보다 5도정도 낮다.

그래서 그런지 올라가자마자 바람이 시원한게 느껴졌다.


딸래미가 이뻐 죽겠는 람쥐.

페낭이 내려다보이는 풍경에서 뽀뽀샷 하나 남긴다 :-)

위에서 바라본 페낭 트램.

경사가 생각보다 높아서 찾아보니 30도 가까이 된다!

아시아에서 제일 높은 경사의 레일이라고 한다.


1923년부터 운영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1호선 보다 오래된 듯.

멀리보이는 사원.

산중턱에 큰 불상을 만들어놨다.

가보진 않았지만 켁록시사원으로 불리는 극락사 아닐까 싶기도?

아 시원해!!!

역시 언덕에서 부는 바람이 제맛.

공기가 신선해서 현지인들도 많이 온다고 함 :)


조금더 위쪽으로 슬슬 걸어가는데,

자물쇠가 달린 하트 조형물이 보인다.

뉴뉴가 내려가서 사진찍고 싶어하는데 입장료가 있어서 안갔어 ㅜㅜ 미안해 ㅜ 뉴뉴

엄마! 이건 뭐에요?


지나가면 식물이며 꽃이며 곤충이며 관심이 많아서 이름을 물어보는데,

대답해줄수 없어서 미안하다ㅜ


페낭힐에서 유명한 자물쇠들.

우리나라 남산처럼 철장펜스에 자물쇠를 매달아놨다.

우리가족은 자물쇠를 달진 않았지만 러브조형물 사진을 찍어왔으니,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기를!!

돌아다니는 곳곳에 기념사진 찍는 포토존이 많았지만,

이사진만큼 만족스러운 것이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빠원숭이랑 아기원숭이 너무 사랑스럽네여!!!!!!! :-)



구경을 마치고 아흐멧 만나러 갈시간.


아시아 제일의 경사를 자랑하는 레일로드를 타고 내려간다.

내려가는 길에도 Fast Lane 덕분에 편하게 갔다.


전용 휴식공간도 있어서 에어컨 바람 빵빵하게 쐬면서 트레인이 오기를 기다렸더니 더위먹어 고생한 하루가 잠깐만에 보상받는 기분!

반대편에서 오는 트램.

우리나라 9호선 급행 타듯이 옴총 낑겨탄다.

그래서 더욱 Fast Lane을 타고 자리에 편히 앉아서 가야함.


뉴뉴랑 람쥐옆에 인도가족이 탔는데 뉴뉴가 이쁜지 Hello sweetie 하며 이런저런 말을 거는데,

뉴뉴는 잔뜩 쫄아서 눈길조차 안준다ㅜㅜ

예전엔 먼저 Hello Hi 하며 인사하더니 요샌 쑥스럼도 타고 말도 잘 안한다.


리조트에 돌아와서 칵테일 해피아워로 저녁을 먹고,

트로피컬 팜에서 가이드를 해준 앤디가 추천한 Prawn mee 를 사와 먹어봤다.


바투페링기 야시장에서 포장해왔는데 가격은 얼마 안하는데 진짜 정말 최고 맛있다.

우리나라 새우탕면에서 조금 더 얼큰한 맛에 생라면의 느낌인데,

술안주해도 굳이고 그냥 밥으로 먹어도 짱굳이닷.


아 이거 한국 사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