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뉴의 성장일기/2017

남대문 아동복 투어 - 아기 겨울옷 세일

Summer Sunshine 2017. 2. 2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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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열이 39도까지 오른 뉴뉴때문에 잠을 설치면서 다짐했다!

오늘은.
무조건.
반차다.

출근길부터 반차를 쓰자고 마음먹으니
룰루랄라 콧노래가 나온다. 출근하면 곧 퇴근이닷 하하하하하하하핫. 게다가 다음날이 연휴인데 오후 반차라니. 너무 설렌다 너무 즐겁다 !!

반차를 쓰고 무얼할지 생각해보니 곧 3월인데 남대문 가면 겨울옷 세일하겠네

한달에 한번씩 가서 쓸어오는 남대문 아동복 상가 인데 갈때마다 새롭고 쇼핑할 물건은 넘쳐난다.

현명한 쇼퍼인척 하지만 엄청난 충동구매의 달인인 나는. 들어가서 맘에들면 "또 보고 올게요" 따윈 없다. 바로 "이거주세요." 이렇게 하다보면 그날의 목표 쇼핑액은 초반에 가볍게 넘겨주고 계좌이체를 하며 쇼핑을 이어간다.

평소엔 친구들이랑 가서 애들이 적당히 말려주며 그만 사라고 눈치를 주지만, 오늘은 나 혼자드아....
반차쓰고 혼자 남대문 아동복 시장에 애기옷 쇼핑간다니깐 엄마와 람쥐가 말렸다. (두사람 왈: 엄청난 충동구매녀에 꽝눈 패션테러리스트 거든)

"적당히 사와 적당히!"

"에휴 그 눈을 해서.... 그냥 너 이쁜거 말고 무난한거로 골라와라.. 저번에 사온옷도 다 못입혔으니깐 적당히 사고"

그래도 내 나름의 핑계거리가 있다면,

1. 봄옷이 나올 시즌이라 겨울 옷 떨이 찬스다 !!
2. 당장 낼모레 어린이집 가야하는데 편하고 막입힐옷 고를데는 남대문이 최고다 !!

오늘의 목표는-
어린이 집에서 입힐 트레이닝 복 + 올 겨울이 돌아오면 입힐 겨울옷 을 건진다!

오늘은 반차라 시간도 많겠다 매번가는 크레용 말고 부르뎅도 들러보자 다짐했다.

근처은행에 들러서... 일단 ... 7만원만 찾자.
오늘은 요것만 쓰고 돌아온다.
(저번달에도 남대문 놀러왔다가 잔뜩 사온데다가 몬순에서 직구한 옷도 한 가득이라 자제하자고 마음먹었음)

일단, 한동안 안들러본 부르뎅 아동복으로 출도오옹.

대중교통으로 오면 혜화역 근처에서 내려서 6번출구 뒷골목으로 들어가면 삼익패션타운 건너편에 부르뎅 . 크레용 . 마마 아동복 등등 아동복 타운이 몰려있다.

차 가지고 올 경우 근처 신세계 본점에 주차하고 오는게 베스트다.

부르뎅 아동복은 홈페이지에 샵전체지도와 각 샵 별로 어떤 옷들을 판매하는지 디스플레이 사진도 업로드 되어있어 미리 구경해보고 올 경우 쇼핑시간을 단축 시킬 수 있어 좋다!

드디어 부르뎅 진입!
매대에 옷들을 늘어놓기도 벽에 디피해 놓기도 하며 파는데 겨울 떨이 상품들이 매대에 나열되어 있어 빠르게 스캔하며 이동했다. 처음올땐 마냥 신기해서 두리번 거리며 구경했지만 더이상 나는 남대문 초짜가 아니닷 후후. 내 스타일의
옷을 샀던 매장으로 빠르게 이동해 맘에드는 겨울옷들을 골라냈다.

밍크 레깅스 같은 경우는 5천원 남짓. 꼭 사야지 하고 갔다가 딴데도 있으니 패스 패스 하다 결국 못샀다.

여름옷도 샀던 매장에 가니 그때 계셨던 친절한 아주머니가 반갑게 맞아주셨다. 호갱+꽝눈+큰손 인 나는 상인분의 인상+반기는 정도에 따라
그집에서의 쇼핑의 정도도 결정된다.

이 집은 적어도 3벌!

세일하는 겨울옷들이 맘에들어 아우터+바지+티셔츠를 사려고 했으나 티가 사이즈가 없어 ... 겨울옷 떨이는 너무 늦게오면 사이즈가 없으니 적당한 시기에 와야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역시 (개인적인 편견이긴 한데) 부르뎅은
옷이 싸고 크레용은 옷이 이쁘당.

적당히 싸고 막 입힐 옷들을 부르뎅에서 고르고 크레용으로 이동!
(아우터 - 바지 - 티 - 기모타이즈 - 양말3켤레)

올 때마다 들리는 입구의 샵은 오늘은 패스요. (너무 자주와서 업데이트가 안 된듯)
크레용은 거진 한 달에 한번 꼴로 오고있는데 매번 사는데서만 산다. 가끔 득템가의 옷이 나올때만 새로운 시도을 해본다.

오 역시 크레용 옷이 이쁘다.

어린이집에서 막 입힐 옷은 이미 안드로메다로 날아감. 역시나 원피스. 이쁜 거. 만 찾고있는 나를 발견ㅜㅜㅜ.

결국 크레용에서는 원피스만 두개 사고 조카 비니의 바디수트 하나를 추가하고 나왔다. 역시나 돈은 중간에 바닥나서 계좌이체 찬스를 쓸 수 밖에 없었다는...

남대문 아기옷 시장은 현금거래가 원칙이고, 가끔 계좌이체 조차 안통하는 곳이 있으니 주의요!

중국사람들 롯데면세 쓸어가는 마냥 비닐백 가득채워 집에가던 중 또 발목 잡혔다. 길가에 디피해놓은 옷을 보다 생각지도 않은 망토까지 구매하며 충동구매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오늘 남대문시장 방문 목적인 어린이집용 편한옷...안녕...잘가....

그래도 돌아올 겨울에 입힐 겨울옷 몇개 싸게 산걸로 만족

막상 집에와서 펼쳐놓으니 산게 왜이리 없지 ....항상 쇼핑 후 오늘 모 샀나 돌아보면 엥 이게단가???? 하는 공허한 느낌 + 다음번에 더 많이 사야지 하는 전투력 200상승 + 오늘도 충동구매를 했구나 하는 약간의 후회가 있다.


그럼 지금부터 오늘 모샀지에 대한 증빙 사진들 나갑니당 ( 타이즈+ 양말 샷은 못 찍음 )


1. 길가에서 득템?한 망토 (3만)

아주머니의 훌륭한 언변에 넘어가 (순모!!!순모!!! 질 너무 좋아!!!) 안사도 됬는데 사옴.



2. 부르뎅 - 겨울아우터 (2만)

오 짱귀요미!! 가디건처럼 앞으로 입혀도 되고 후디처럼 뒤로 입혀도 되는 옷. 두께는 초겨울까지 입을 정도로 두꺼움. 모자에 토끼귀랑 등에 토끼 꼬리 달려서 넘넘 사랑스럽다.



지퍼 손잡이 부분이 토끼 꼬랑지. 요게 뒷면. 지퍼가 모자 끝까지 열려서 가디건처럼 입고



요게 앞면. 후디처럼 입고 모자 씌우면 토끼귀 보인다.

3. 부르뎅 - 겨울 바지 (1만)

26개월인 지금도 키가 큰 뉴뉴는 올 겨울 맞이하려면 XL 입어야 할 것 같아 젤 큰 사이즈로 샀다. 위에 토끼 아우터랑 입으면 핵귀요미 될 것같다.



4. 부르뎅 - 안감 밍크 레깅스 (만원)

무릎에 덧댄 여우도 귀엽고, 엉덩이에 달린 여우꼬리도 귀여워 샀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앉으면 엉덩이 불편해서 잘 안입을 듯 하다.



5. 크레용 - 겨울 원피스 (2만)

올 겨울에 입히려고 9호 사려고 했다가 너무 큰거 같아 7호 샀더니 지금 딱 맞게 이쁘다. (9호살걸 9호살걸 9호살걸 9호살걸)



6. 부르뎅 - 스트라이프 티 (8천)

올 봄 어린이 집에서 입히려고 산 세일러 느낌의 스트라이프 티셔츠. 재질도 생각보다 두껍고 괜찮았당.



7. 크레용 - 봄 원피스 (1.3만)

아 넘넘 사랑스러운 인디언핑크 색에 디자인도 이뻐서 달려갔는데 사이즈가 없대 겨자색도 좋아하지만 봄은 부농부농한 원피스 입히고 싶었는데. 아쉬움 백만개 남기고 건져온 원피스. 그래도 입혀보니 넘 이쁨!
그냥 한치수 큰거 부농이도 사올걸 후회했다.



8. 크레용 - 아기 바디슈트

조카 비니(6개월)의 선물. 보자마자 이뻐서 사옴. 사이즈는 돌쟁이 사이즈라는데 비니가 표준아가들 보다 발육이 좋아 무난히 입을 듯!!



이렇게 해서 많이 산듯 많이 사지 않은 남대문 쇼핑기 끝났다.


후기쓰는 지금 이순간도 남대문에 가고싶어 근질근질 하다. 아 마약같은 남대문시장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