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뉴의 성장일기/2017

[33개월 아기 가을여행] 경남 창원 구복예술촌

Summer Sunshine 2017. 10. 17. 23:39

​​17년 9월 30일.

추석연휴 시작하는 첫날.


육아휴직 복귀하고 너무 바쁜 나날들을 보내 명절때 빼고는 시댁에 자주 못내려갔다.

죄송하던 터에 이번 추석연휴가 꽤나 길어서 이번기회에라도 오래 머무르며 뉴뉴를 보여드리자 싶어

연휴시작하자마자 시댁으로 내려갔다 :)

​이번엔 추석연휴가 길어서 KTX를 예매하는데도 수월하게 성공!

늘상 전쟁같던 명절표 예매였는데, 연휴가 길고 다들 해외로 나가버리니 나같은 사람들은 땡큐 때땡큐!


​칙칙폭폭. 기차를 좋아하는 33개월 뉴뉴.

케텍스 역에 오니 기분이 좋아 노래도 흥얼거리고 기차가 올때마다 신나서 인사한다 :-)

​생각보다 케텍스도 널널하구여,

아직별도 요금을 안내도 되는 뉴뉴.

원래계획대로라면 내 무릎에 앉아서 가야하는데,

람쥐자리에서 안일어난다.

"여긴 내자리야!!"

결국 람쥐는 입석행 ㅜ

​신난 따님.

열차 내 배치된 책들을 한장한장 읽어보고 천장에 달린 티비도 보고 심심하지 않게 여행 가는 중.

동대구 쯤 지나자 자리가 많이 한산해진다.

한숨도 안자는 따님.

낮잠도 안자서 도착한 하부지 할무니집.


집에 짐만 풀고 나와 오늘의 여행장소로 고고!

오늘은 람쥐 친가 친척들이 다같이 모여 1박 하는 날.

밤에 추울수도 있어 아이들은 집에가서 자고 남자 어른들은 펜션에서 주무시기로 했다.

오늘의 목적지는 구복예술촌

​바다가 바로 보이는 앞에 위치한 구복예술촌.

구복마을에 위치해서 구복예술촌.

원래는 반동초등학교 구복분교 였는데, 지금 촌장님이 97년도에 구복예술촌으로 개관했다고 한다.

​간판도 멋진 작품처럼 배치해둔 구복예술촌.

​이 건물이 우리가 오늘 지낼 펜션 :)

방이 2개가 있다. 방별로 화장실/ 싱크대는 별도로 구비되어 있다.


​펜션 건너편에 위치한 요 건물은 구복 미술관.

​미술관 앞에 작은 나무에 열매가 매달려 있어 자세히 보니 석류다!!

​여기는 구복예술촌 펜션 내부. 

마루바닥에 원목으로 된 식탁하나. 이불이 들은 장롱빼면 깨끗하다.

​위에 다락처럼 작은 공간이 있고 1층과 다락은 연결해주는 사다리.

경사가 꽤나 높았는데, 우리 뉴뉴나 뉴뉴 사촌 비니도 성큼성큼 잘 올라가서 놀랐다.

아이가 있는집은 주의하시길.


​2층 공간.

주로 아이들의 놀이터로 쓰였다.

​​날이 너무 좋아 뉴뉴를 데리고 바깥으로 나왔다.

석류나무앞에서 인증샷도 하나 찍고.

​날이 너무 좋고 배경도 너무 예뻐 이런저런 사진 좀 찍어주려고 하면

벌써 저만큼 달려가고 없어서,

사진을 많이 못찍었다.

하긴 사진찍는거보다 너 뛰어노는게 더 좋다 :)

실컷 뛰어놀아라!


​점심을 못먹었으니,

어서 불판을 달구어 배를 채웁시다.

오늘의 매뉴는 장어 & 목살 & 삼겹살.

​맥주한캔 마시면서 바닷바람 쐬고 장어랑 목살을 구워먹는데,

너무 좋다 ♥

해외나가는 친구들 하나도 안부러움. 후후.

​잠깐 다녀온 마트에서 자기 필수품 하나 챙겨온 뉴뉴.

엄마 아빠 맥주 먹으니, 나도 쨘 하고 먹을래요!!

​하지만 잠시도 가만히 안있었던 우리딸.

한 시간 정도 흐르자 작은 집에서 온 뉴뉴와 동갑인 친구와 동생도 합류해 셋이 신나게 뛰어다녔다.


​처음 보는 사이인데도 마치 어린이집 친구처럼 보자마자 친해져서 몰려다니는 아이들.

못어울릴까바 걱정했는데 그럴필요 전혀 없었구나!

​아이들이 뛰어노는걸 보니 확실히 아들은 아들이다.

그래도 무리에서 대장노릇하겠다고 친구들 끌고 다닌 뉴뉴.

혼자서 컸지만 사교성이 좋아서 참 다행이고 감사하다 :)

​아이들 노는 것도 보고,

나도 신나서 놀고 맛있는 것도 먹고 하다보니 어느덧 해가 지고있다.

바다에 지는 노을이 너무 멋지다.


바다에 빨갛게 떠있던 해가 사라지고 나니 더욱 멋진 색으로 물든 구복예술촌의 가을 하늘.

정말 모든게 너무 좋았는데,

안 좋았던건 모기들과 암모니아 냄새.

바다에 풀밭에 나무도 많다보니 모기들 천지.

약을 뿌리고 모기향을 피워도 이미 모기부대들이 잔뜩 협공을 한뒤라 손 쓸 방법이 없었다.

그리고 밥을 먹는데 자꾸자꾸 어디선사 날아들어오는 암모니아 냄새.

악취처럼 냄새가 너무  지독하게 나서 못참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확인해보니 

예술촌내에서 옷감에 염색작업을 하고 계시던 냄새였다.


비록 모기에 잔뜩 물어뜯겨 온몸이 가려워 힘들었지만, 냄새가 몰려올때마 괴롭힌 했지만.

즐거운 추석연휴의 하루를마무리함:-)